타입브랜딩
전용폰트? 지정폰트?
일관된 시각 경험을 위해 많은 기업과 브랜드에서 폰트를 활용해요. 내부 문서에도, 이벤트 안내 게시글에도 폰트는 언제나 포함되어 있죠. 브랜드의 다양한 접점에서 폰트는 빠질 수 없기 때문에 브랜드 정체성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만큼 브랜드의 폰트는 신중히 고민하고 적용해야 하는데요. 헷갈리는 개념인 전용폰트와 지정폰트에 대해서 짧게 설명 드릴게요.
전용폰트(전용서체)는 브랜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폰트로 브랜드의 고유성을 텍스트에 담아내 CI, BI가 없어도 브랜드를 인지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어요. 때문에 전용폰트는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돕고 일관성 있는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글자에서도 보여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전용폰트 개발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모든 브랜드가 전용폰트를 보유하고 있진 않아요. 이런 경우에는 지정폰트(지정서체)를 사용하기도 해요. 지정폰트는 그 브랜드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고유한 폰트는 아니지만 특정 폰트를 지정해 브랜드 매체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폰트예요.
『Sandoll 고딕Neo』 시리즈
많은 브랜드에 사랑받는 폰트인 『Sandoll 고딕Neo』 시리즈 중 「Sandoll 고딕Neo1」은 정식 출시 전부터 Apple, LG, Pantech 등 글로벌 기업의 시스템 폰트로 사용됐어요. 「Sandoll 고딕Neo1」 2011년 출시됐지만, 유니코드* 확장, 힌팅** 적용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완성도 높은 폰트인데요. 산돌은 「Sandoll 고딕Neo2」, 「Sandoll 고딕Neo3」를 추가로 개발해 지정폰트의 선택지를 넓혔어요.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디자이너들이 지정폰트를 고르는 데 신중해졌을 거예요. 나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폰트를 고를 수 있도록 『Sandoll 고딕Neo』 시리즈의 ‘인상’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유니코드: 국제 표준 문자 시스템을 ‘유니코드(링크)’라고 해요. 「Sandoll 고딕Neo1 유니코드」는 「Sandoll 고딕Neo1」을 개선하고 기존 2,350자에 8,822자를 더해 11,172자를 제공하고 있어요.
**힌팅: 폰트가 작은 크기로 표시될 때도 선명하게 보이도록 글자의 벡터 데이터를 디지털 화면의 픽셀 격자에 맞추는 것을 뜻해요. 낮은 해상도의 화면에서도 왜곡되어 보이지 않도록 다양한 디스플레이 환경에 최적화하는 기술이에요.
폰트가 짓는 표정
낱글자가 네모꼴에 가까울수록 리듬감이 적고 탈네모꼴일수록 리듬감이 강해지기 때문에 네모꼴은 견고하고 듬직한 인상이 느껴지고 탈네모꼴은 발랄하고 명랑한 인상을 띄어요.
이 기준에 따라서 『Sandoll 고딕Neo』를 살펴보면 「Sandoll 고딕Neo1」에서 「Sandoll 고딕Neo3」로 갈수록 탈네모꼴에 가까워져 율동감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더 인상이 명랑해지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친근하고 발랄한 인상으로 브랜드를 포지셔닝 했다면 이에 맞춰 지정폰트도 「Sandoll 고딕Neo3」를 선택할 수 있어요. 신뢰가 느껴지는 인상이 좋다면 네모꼴에 가깝고 안정적인 「Sandoll 고딕Neo1」을 선택해 주는 것이 좋겠죠. 듬직함이 느껴지면서도 친절한 브랜드 이미지를 추구한다면 「Sandoll 고딕Neo2」를 지정폰트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글줄의 흐름과 글자 중심선으로도 폰트의 인상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Sandoll 고딕Neo1」처럼 글자 중심선이 낮을수록 견고한 인상이, 「Sandoll 고딕Neo3」처럼 글자 중심선이 높을수록 경쾌한 인상이 형성돼요.
글자 사이 공간과 회색도에서도 인상을 확인할 수 있어요. 결구에 따라 낱글자를 둘러싼 공간이 형성되는데, 긴 글로 조판 된 글줄에서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요. 이런 요소들에 의해서 단단하거나 가벼운 인상이 표현되기도 해요.
나이스그룹의 새로운 인상, 「Sandoll 고딕Neo2」
나이스홀딩스는 국내 최대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신용평가, 신용정보, 자산관리 등 국내 자본 시장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기업이에요. 최근 나이스홀딩스는 대대적으로 CI 시스템을 개편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Sandoll 고딕Neo2」를 그룹사 지정폰트로 적용했어요. 「Sandoll 고딕Neo3」 보다 안정적인 글줄과, 「Sandoll 고딕Neo1」보다 곡률이 크게 작도 된 「Sandoll 고딕Neo2」는 신뢰가 느껴지면서도 새롭고 창의적인 인상을 주기도 해요. 아래는 나이스그룹의 변경된 계열사 CI인데요. 신뢰와 혁신의 이미지가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named-labs.com
이미지 출처 named-labs.com
‘브랜드다움’을 보여주는 도구
브랜드의 모든 접점에 디자이너가 관여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지정폰트가 필수적이에요. 작업자가 여럿이거나 디자이너가 아닌 이가 작업 해야 하는 환경에서 폰트를 통해서 브랜드의 시각적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계약서나 인보이스는 디자이너보다 재무팀, 법무팀, 세일즈팀에 더 익숙한 매체죠. 이렇게 다양한 문서에서 브랜드의 시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폰트를 사용할 수 있어요.
참고로 산돌의 모든 폰트는 라이선스 구매가 가능해요.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의 시스템 폰트로 임베드 할 수 있고, 웹사이트에 폰트를 포함하는 웹폰트로도 제공 가능해요. 더 자세한 지정폰트 활용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문의(링크)를 남겨주시면 서비스 안내는 물론, 내 브랜드에 찰떡 콩떡 어울리는 폰트도 추천해 드려요.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문의 주세요. 지정폰트 활용은 2편으로 이어지니, 기대해 주세요. 곧 만나요~
참고
이용제(2017). 한글 글자체의 인상.
이용제(2022). 타이포그래피 용어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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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름 |
| 브랜드디자인팀 |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놀 일도 할 일도 많은 삶을 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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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폰트? 지정폰트?
일관된 시각 경험을 위해 많은 기업과 브랜드에서 폰트를 활용해요. 내부 문서에도, 이벤트 안내 게시글에도 폰트는 언제나 포함되어 있죠. 브랜드의 다양한 접점에서 폰트는 빠질 수 없기 때문에 브랜드 정체성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해요. 그만큼 브랜드의 폰트는 신중히 고민하고 적용해야 하는데요. 헷갈리는 개념인 전용폰트와 지정폰트에 대해서 짧게 설명 드릴게요.
전용폰트(전용서체)는 브랜드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폰트로 브랜드의 고유성을 텍스트에 담아내 CI, BI가 없어도 브랜드를 인지시킬 수 있는 효과가 있어요. 때문에 전용폰트는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돕고 일관성 있는 시각적 아이덴티티를 글자에서도 보여 줄 수 있어요. 하지만 전용폰트 개발은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하기 때문에, 모든 브랜드가 전용폰트를 보유하고 있진 않아요. 이런 경우에는 지정폰트(지정서체)를 사용하기도 해요. 지정폰트는 그 브랜드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고유한 폰트는 아니지만 특정 폰트를 지정해 브랜드 매체 전체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폰트예요.
『Sandoll 고딕Neo』 시리즈
많은 브랜드에 사랑받는 폰트인 『Sandoll 고딕Neo』 시리즈 중 「Sandoll 고딕Neo1」은 정식 출시 전부터 Apple, LG, Pantech 등 글로벌 기업의 시스템 폰트로 사용됐어요. 「Sandoll 고딕Neo1」 2011년 출시됐지만, 유니코드* 확장, 힌팅** 적용 등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는 완성도 높은 폰트인데요. 산돌은 「Sandoll 고딕Neo2」, 「Sandoll 고딕Neo3」를 추가로 개발해 지정폰트의 선택지를 넓혔어요. 선택지가 넓어진 만큼 디자이너들이 지정폰트를 고르는 데 신중해졌을 거예요. 나의 브랜드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폰트를 고를 수 있도록 『Sandoll 고딕Neo』 시리즈의 ‘인상’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유니코드: 국제 표준 문자 시스템을 ‘유니코드(링크)’라고 해요. 「Sandoll 고딕Neo1 유니코드」는 「Sandoll 고딕Neo1」을 개선하고 기존 2,350자에 8,822자를 더해 11,172자를 제공하고 있어요.
**힌팅: 폰트가 작은 크기로 표시될 때도 선명하게 보이도록 글자의 벡터 데이터를 디지털 화면의 픽셀 격자에 맞추는 것을 뜻해요. 낮은 해상도의 화면에서도 왜곡되어 보이지 않도록 다양한 디스플레이 환경에 최적화하는 기술이에요.
폰트가 짓는 표정
낱글자가 네모꼴에 가까울수록 리듬감이 적고 탈네모꼴일수록 리듬감이 강해지기 때문에 네모꼴은 견고하고 듬직한 인상이 느껴지고 탈네모꼴은 발랄하고 명랑한 인상을 띄어요.
이 기준에 따라서 『Sandoll 고딕Neo』를 살펴보면 「Sandoll 고딕Neo1」에서 「Sandoll 고딕Neo3」로 갈수록 탈네모꼴에 가까워져 율동감의 차이를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더 인상이 명랑해지는 것이 느껴지시나요? 친근하고 발랄한 인상으로 브랜드를 포지셔닝 했다면 이에 맞춰 지정폰트도 「Sandoll 고딕Neo3」를 선택할 수 있어요. 신뢰가 느껴지는 인상이 좋다면 네모꼴에 가깝고 안정적인 「Sandoll 고딕Neo1」을 선택해 주는 것이 좋겠죠. 듬직함이 느껴지면서도 친절한 브랜드 이미지를 추구한다면 「Sandoll 고딕Neo2」를 지정폰트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글줄의 흐름과 글자 중심선으로도 폰트의 인상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Sandoll 고딕Neo1」처럼 글자 중심선이 낮을수록 견고한 인상이, 「Sandoll 고딕Neo3」처럼 글자 중심선이 높을수록 경쾌한 인상이 형성돼요.
글자 사이 공간과 회색도에서도 인상을 확인할 수 있어요. 결구에 따라 낱글자를 둘러싼 공간이 형성되는데, 긴 글로 조판 된 글줄에서 더 도드라지게 나타나요. 이런 요소들에 의해서 단단하거나 가벼운 인상이 표현되기도 해요.
나이스그룹의 새로운 인상, 「Sandoll 고딕Neo2」
나이스홀딩스는 국내 최대 금융 인프라 기업으로 신용평가, 신용정보, 자산관리 등 국내 자본 시장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기업이에요. 최근 나이스홀딩스는 대대적으로 CI 시스템을 개편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Sandoll 고딕Neo2」를 그룹사 지정폰트로 적용했어요. 「Sandoll 고딕Neo3」 보다 안정적인 글줄과, 「Sandoll 고딕Neo1」보다 곡률이 크게 작도 된 「Sandoll 고딕Neo2」는 신뢰가 느껴지면서도 새롭고 창의적인 인상을 주기도 해요. 아래는 나이스그룹의 변경된 계열사 CI인데요. 신뢰와 혁신의 이미지가 잘 느껴지는 것 같아요.
이미지 출처 named-labs.com
이미지 출처 named-labs.com
‘브랜드다움’을 보여주는 도구
브랜드의 모든 접점에 디자이너가 관여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지정폰트가 필수적이에요. 작업자가 여럿이거나 디자이너가 아닌 이가 작업 해야 하는 환경에서 폰트를 통해서 브랜드의 시각적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계약서나 인보이스는 디자이너보다 재무팀, 법무팀, 세일즈팀에 더 익숙한 매체죠. 이렇게 다양한 문서에서 브랜드의 시각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로 폰트를 사용할 수 있어요.
참고로 산돌의 모든 폰트는 라이선스 구매가 가능해요. 게임이나 어플리케이션의 시스템 폰트로 임베드 할 수 있고, 웹사이트에 폰트를 포함하는 웹폰트로도 제공 가능해요. 더 자세한 지정폰트 활용 방법이 궁금하신 분은 문의(링크)를 남겨주시면 서비스 안내는 물론, 내 브랜드에 찰떡 콩떡 어울리는 폰트도 추천해 드려요. 언제든 가벼운 마음으로 문의 주세요. 지정폰트 활용은 2편으로 이어지니, 기대해 주세요. 곧 만나요~
참고
이용제(2017). 한글 글자체의 인상.
이용제(2022). 타이포그래피 용어정리.
놀 일도 할 일도 많은 삶을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