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리어블 폰트는 사용자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간편한 파일 관리, 다양한 확장 가능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리어블 폰트를 사용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이 갖춰지고 보다 많은 폰트가 생산되어, 사용자분들이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폰트 사용 경험은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입니다.
배리어블의 장점
배리어블 폰트는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원하는 웨이트와 스타일의 정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기존의 폰트 기술에서는 레귤러와 볼드 웨이트만 제공되면, 사용자는 제공된 웨이트만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배리어블 폰트라면 레귤러와 볼드 사이의 지정되지 않은 웨이트를 직접 슬라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죠. 제작자는 중간 웨이트의 폰트를 따로 제작할 필요가 없어 작업이 수월해지고, 사용자는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다음 장점으로는 폰트 파일의 용량이 작아지고 파일 관리가 쉽습니다. 기존의 폰트 기술에서는 웨이트와 스타일마다 개별 폰트 파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배리어블 폰트는 모든 웨이트와 스타일이 하나의 폰트 파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게는 수십 개의 파일을 하나로 대체할 수 있으며, 개별 파일보다 용량도 줄어들죠. 폰트 패밀리가 늘어날수록 배리어블 폰트의 압축 효과는 더 더 뛰어난데요. 용량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유리한 웹 환경에서는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반응형 웹에서의 큰 활용성입니다. 반응형 웹은 다양한 디바이스의 크기에 대응하여, 화면에 맞게 글자 크기를 조절합니다. 이때 폰트가 특정 크기에서 더 잙읽히도록 디자인된 ‘옵티컬 사이즈’를 제공하는 배리어블 폰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글자 크기가 조정됨에 따라 가독성이 높은 형태의 폰트를 제공할 수 있죠. 애플에서 개발한 「San Francisco」(링크), Grilli Type의 「GT Alpina」(링크), Arrow Type의 「Fraunces」(링크) 등이 옵티컬 사이즈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점으로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배리어블 폰트의 변형을 결정하는 축(Axis)에는 제한이 없는데요. 이를 어떻게 지정하느냐에 따라 지금과는 전혀 다른 폰트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산돌에서는 재작년에 <배리어블 넘버스 프로젝트>(링크)를 진행했는데요. 신년 굿즈 제작과 연계하여 배리어블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시도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중점으로 두어, 실용성과는 거리가 있는 폰트들이 많이 제작되었는데요. 아래의 이미지처럼 폭발하고 출렁이며 흘러내리는 폰트의 모습을 통해, 배리어블 폰트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배리어블 폰트 살펴보기
한글은 글자 수와 디테일에 따른 변수가 많은 문자입니다. 때문에 한글 배리어블 폰트는 제작하기가 까다로운데요. 그럼에도 많은 한글 디자이너들이 배리어블 폰트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19년 타이포잔치에서 상영한 <배리어블 타입 쇼>(링크)도 이러한 시도 중에 하나입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시도한 배리어블 폰트를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영상이었습니다.
라틴은 글자 수가 적고 형태가 단순해 상대적으로 배리어블 폰트로 제작하기 수월한 문자입니다. 최근에는 다수의 해외 파운드리에서 출시한 배리어블 폰트가 웹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볼까요? 「Grilli Type」(링크)과 「newglyph」(링크)은 반응형 웹을 활용해 마우스의 좌표에 따라 폰트의 형태가 변형되도록 하여 폰트를 보다 감각적이고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Undercase Type」(링크), 「Arrow Type」(링크) 등의 파운더리에서도 다양하고 특색있는 배리어블 폰트를 선보이고 있죠.
배리어블 폰트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Variable Fonts(링크)’는 다양한 제작사의 배리어블 폰트들이 아카이브 되어 있는 웹사이트입니다. 직접 슬라이드를 통해 폰트를 조작해 볼 수도 있죠. 또한 배리어블 폰트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브라우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제작자와 사용자에게 모두 유용한 정보입니다.
‘AXISPRAXIS(링크)’와 ‘Samsa(링크)’에서는 여러 배리어블 폰트를 조작해 볼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합니다. 동시에 본인이 만든 배리어블 폰트 파일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죠. 이렇게 배리어블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많습니다. 사용자는 물론 제작자분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배리어블의 한계
앞선 내용을 살펴본다면 배리어블 폰트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많이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장벽은 배리어블 폰트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크롬이나 사파리 등의 웹브라우저. 어도비와 피그마 등의 디자인 프로그램에서는 빠르게 배리어블 폰트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MS오피스나 Pages 등 대중적인 문서 프로그램에서는 아직까지 지원하지 않고 있어요. 이는 프로그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산업 표준, 운영체제 등 기반이 되는 환경에서부터 배리어블 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기술적 문제 외에도, 배리어블 폰트가 다양하지 않은 점도 하나의 제약입니다. 특히 한글 배리어블 폰트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개수가 적은데요. 사용자가 배리어블 폰트를 직접 활용해 볼만한 최소한의 환경도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리어블 폰트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술입니다. 폰트 사용 환경은 느리지만 점차 배리어블 폰트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맞게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죠. 산돌에서도 보다 다양한 배리어블 폰트를 시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산돌에서는 <배리어블 넘버스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배리어블 폰트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Sandoll CompSans」, 「Sandoll CompSerif」 시리즈와 「SD November」가 산돌의 대표적인 배리어블 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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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섭 |
타입랩팀 |
글자를 디자인하며, 폰트가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기술을 다듬는 일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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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블의 장점
배리어블 폰트는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사용자가 원하는 웨이트와 스타일의 정도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기존의 폰트 기술에서는 레귤러와 볼드 웨이트만 제공되면, 사용자는 제공된 웨이트만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배리어블 폰트라면 레귤러와 볼드 사이의 지정되지 않은 웨이트를 직접 슬라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죠. 제작자는 중간 웨이트의 폰트를 따로 제작할 필요가 없어 작업이 수월해지고, 사용자는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어서 유용합니다.
다음 장점으로는 폰트 파일의 용량이 작아지고 파일 관리가 쉽습니다. 기존의 폰트 기술에서는 웨이트와 스타일마다 개별 폰트 파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배리어블 폰트는 모든 웨이트와 스타일이 하나의 폰트 파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많게는 수십 개의 파일을 하나로 대체할 수 있으며, 개별 파일보다 용량도 줄어들죠. 폰트 패밀리가 늘어날수록 배리어블 폰트의 압축 효과는 더 더 뛰어난데요. 용량을 조금이라도 줄여야 유리한 웹 환경에서는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반응형 웹에서의 큰 활용성입니다. 반응형 웹은 다양한 디바이스의 크기에 대응하여, 화면에 맞게 글자 크기를 조절합니다. 이때 폰트가 특정 크기에서 더 잙읽히도록 디자인된 ‘옵티컬 사이즈’를 제공하는 배리어블 폰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글자 크기가 조정됨에 따라 가독성이 높은 형태의 폰트를 제공할 수 있죠. 애플에서 개발한 「San Francisco」(링크), Grilli Type의 「GT Alpina」(링크), Arrow Type의 「Fraunces」(링크) 등이 옵티컬 사이즈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장점으로는 디자이너의 아이디어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배리어블 폰트의 변형을 결정하는 축(Axis)에는 제한이 없는데요. 이를 어떻게 지정하느냐에 따라 지금과는 전혀 다른 폰트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산돌에서는 재작년에 <배리어블 넘버스 프로젝트>(링크)를 진행했는데요. 신년 굿즈 제작과 연계하여 배리어블의 가능성을 탐구하고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시도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디자이너의 아이디어를 중점으로 두어, 실용성과는 거리가 있는 폰트들이 많이 제작되었는데요. 아래의 이미지처럼 폭발하고 출렁이며 흘러내리는 폰트의 모습을 통해, 배리어블 폰트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배리어블 폰트 살펴보기
한글은 글자 수와 디테일에 따른 변수가 많은 문자입니다. 때문에 한글 배리어블 폰트는 제작하기가 까다로운데요. 그럼에도 많은 한글 디자이너들이 배리어블 폰트를 활용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2019년 타이포잔치에서 상영한 <배리어블 타입 쇼>(링크)도 이러한 시도 중에 하나입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시도한 배리어블 폰트를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영상이었습니다.
라틴은 글자 수가 적고 형태가 단순해 상대적으로 배리어블 폰트로 제작하기 수월한 문자입니다. 최근에는 다수의 해외 파운드리에서 출시한 배리어블 폰트가 웹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살펴볼까요? 「Grilli Type」(링크)과 「newglyph」(링크)은 반응형 웹을 활용해 마우스의 좌표에 따라 폰트의 형태가 변형되도록 하여 폰트를 보다 감각적이고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Undercase Type」(링크), 「Arrow Type」(링크) 등의 파운더리에서도 다양하고 특색있는 배리어블 폰트를 선보이고 있죠.
배리어블 폰트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서비스도 있습니다.
‘Variable Fonts(링크)’는 다양한 제작사의 배리어블 폰트들이 아카이브 되어 있는 웹사이트입니다. 직접 슬라이드를 통해 폰트를 조작해 볼 수도 있죠. 또한 배리어블 폰트를 정식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브라우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제작자와 사용자에게 모두 유용한 정보입니다.
‘AXISPRAXIS(링크)’와 ‘Samsa(링크)’에서는 여러 배리어블 폰트를 조작해 볼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합니다. 동시에 본인이 만든 배리어블 폰트 파일을 직접 테스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죠. 이렇게 배리어블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들이 많습니다. 사용자는 물론 제작자분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배리어블의 한계
앞선 내용을 살펴본다면 배리어블 폰트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많이 사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장벽은 배리어블 폰트를 위한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크롬이나 사파리 등의 웹브라우저. 어도비와 피그마 등의 디자인 프로그램에서는 빠르게 배리어블 폰트를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MS오피스나 Pages 등 대중적인 문서 프로그램에서는 아직까지 지원하지 않고 있어요. 이는 프로그램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산업 표준, 운영체제 등 기반이 되는 환경에서부터 배리어블 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기술적 문제 외에도, 배리어블 폰트가 다양하지 않은 점도 하나의 제약입니다. 특히 한글 배리어블 폰트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개수가 적은데요. 사용자가 배리어블 폰트를 직접 활용해 볼만한 최소한의 환경도 갖춰지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지 갈 길이 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리어블 폰트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술입니다. 폰트 사용 환경은 느리지만 점차 배리어블 폰트에 맞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변화에 맞게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죠. 산돌에서도 보다 다양한 배리어블 폰트를 시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산돌에서는 <배리어블 넘버스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배리어블 폰트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Sandoll CompSans」, 「Sandoll CompSerif」 시리즈와 「SD November」가 산돌의 대표적인 배리어블 폰트입니다.
기술을 다듬는 일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