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이 2019년 진행되었던 세계 최대 폰트 컨퍼런스 ‘ATypl 2019’에 참여해 CJK 폰트 개발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ATypl 2019 (이미지 출처: Henrique Nardi)
CJK 폰트는 중국(C), 일본(J), 한국(K)의 폰트를 동일한 방향성 안에서 문자의 관계성을 고려하여 개발됩니다. 이처럼 사용자의 문자가 어떤 것이든, 동일한 인상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되는 폰트를 다국어 폰트라고 말하는데요. 각 문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노하우를 필요로하는 작업입니다.
해당 발표는 당시 한글디자인연구소 심우진 소장님, 김초롱 폰트디자인 팀장님, 이도희 폰트 디자이너님이 진행해주셨는데요. 아래의 영상을 통해 그 발표의 일부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Hangul Type Design Methodology ⎯ Making Revision Fun
“한글 폰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 폰트 디자이너는 최소 2,350자에서 11,172자의 한글을 그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정해야 할 글립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요. 하지만 몇 개의 글립만 있으면 최소 17%에서 최대 4%의 글립만 새로 수정하면 돼요.”
위 영상을 보면 심우진 소장님과 김초롱 팀장님은 최소한의 필수 글립만을 이용해 조판한 버전, 필수 글립와 추가 글립이 모두 포함된 409개의 글립으로 조판한 버전 등을 차례대로 보여주는데요. 글립이 조금씩 추가될수록 전반적인 인상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모든 글립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글립을 바탕으로 교정을 진행하는 산돌의 ‘즐거운 교정’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Bulding Hangul Like an Architect⎯Highlight Script
“한글 폰트를 디자인하는 과정과 건축물을 디자인하는 것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의 특징을 활용하고 한글 디자인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통해 폰트 디자이너들은 건축가처럼 한글을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한글은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하면 많은 글자들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글을 디자인할 때에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른 타입 모듈(type module)을 활용하고, 각 과정에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건축물의 건설 과정과도 거의 동일하지요.”
이도희 디자이너님이 발표한 ‘건축가처럼 한글짓기’에서는 한글 디자인을 건축과 비교하며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디자인 할 수 있는 프로세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는데요. 영상을 통해 현직 폰트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한글 폰트 디자인 방법론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국어 폰트 연구
산돌은 CJK 폰트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폰트 파운드리입니다. 글로벌 시장이 커져가는만큼 다국어 폰트의 필요성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를 배경으로 산돌은 다국어 폰트 개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ATypl 2019’ 폰트 컨퍼런스라는 기회로 그 연구와 고민들을 공유할 수 있었는데요. 이후에 또, 산돌이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연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인사이트
*본 아티클은 2019년에 작성된 내용을 재구성하여 작성되었습니다.
산돌이 2019년 진행되었던 세계 최대 폰트 컨퍼런스 ‘ATypl 2019’에 참여해 CJK 폰트 개발 노하우를 공개했습니다.
ATypl 2019 (이미지 출처: Henrique Nardi)
CJK 폰트는 중국(C), 일본(J), 한국(K)의 폰트를 동일한 방향성 안에서 문자의 관계성을 고려하여 개발됩니다. 이처럼 사용자의 문자가 어떤 것이든, 동일한 인상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되는 폰트를 다국어 폰트라고 말하는데요. 각 문자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노하우를 필요로하는 작업입니다.
해당 발표는 당시 한글디자인연구소 심우진 소장님, 김초롱 폰트디자인 팀장님, 이도희 폰트 디자이너님이 진행해주셨는데요. 아래의 영상을 통해 그 발표의 일부 내용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Hangul Type Design Methodology ⎯ Making Revision Fun
“한글 폰트 하나를 만들기 위해 폰트 디자이너는 최소 2,350자에서 11,172자의 한글을 그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정해야 할 글립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요. 하지만 몇 개의 글립만 있으면 최소 17%에서 최대 4%의 글립만 새로 수정하면 돼요.”
위 영상을 보면 심우진 소장님과 김초롱 팀장님은 최소한의 필수 글립만을 이용해 조판한 버전, 필수 글립와 추가 글립이 모두 포함된 409개의 글립으로 조판한 버전 등을 차례대로 보여주는데요. 글립이 조금씩 추가될수록 전반적인 인상이 잡히기 시작합니다. 모든 글립을 수정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 글립을 바탕으로 교정을 진행하는 산돌의 ‘즐거운 교정’을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Bulding Hangul Like an Architect⎯Highlight Script
“한글 폰트를 디자인하는 과정과 건축물을 디자인하는 것 사이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글의 특징을 활용하고 한글 디자인 프로세스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통해 폰트 디자이너들은 건축가처럼 한글을 디자인할 수 있습니다.”
“한글은 일정한 패턴을 갖고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하면 많은 글자들을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한글을 디자인할 때에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계획에 따른 타입 모듈(type module)을 활용하고, 각 과정에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건축물의 건설 과정과도 거의 동일하지요.”
이도희 디자이너님이 발표한 ‘건축가처럼 한글짓기’에서는 한글 디자인을 건축과 비교하며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디자인 할 수 있는 프로세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는데요. 영상을 통해 현직 폰트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한글 폰트 디자인 방법론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다국어 폰트 연구
산돌은 CJK 폰트를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폰트 파운드리입니다. 글로벌 시장이 커져가는만큼 다국어 폰트의 필요성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를 배경으로 산돌은 다국어 폰트 개발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ATypl 2019’ 폰트 컨퍼런스라는 기회로 그 연구와 고민들을 공유할 수 있었는데요. 이후에 또, 산돌이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연구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